국내외 전문가, 디지털 변혁에 따른 경제구조 변화 방안 모색

[파이낸스경제 권지나기자]=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부터 양일간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제8차 국제재정포럼’을 기획재정부·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플랫폼 시대, 재정혁신의 방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디지털 변혁에 따른 경제구조 변화와 정책 간 격차를 완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재정 투자 전략 등 혁신적인 재정정책 방향도 모색할 예정이다.

포럼은 차상균 서울대 교수의 '디지털 변혁과 플랫폼 경제'를 주제로 한 기조세션으로 시작해 ▲ 열린 정책형성을 통한 효과적 재원배분 전략 수립 ▲ 재정집행 효율성과 효과성 제고 ▲ 미래 고용구조 변화와 재정정책의 역할 등 세부 세션으로 이어진다.

이번 포럼에는 최정표 KDI 원장,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정해구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크리스 웨버 영국 내각사무처 개방혁신팀장, 에드윈 라우 OECD 공공거버넌스국 예산·공공지출부장 등 각국 정부, 국제기구, 학계 등 전문가가 참석한다.

최정표 KDI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술의 급격한 진전은 경제사회 전반에 광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한 가치 창출이 가능할 뿐 아니라 산업구조의 변혁이 과거와는 달리 훨씬 더 빠르고 복합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또 “KDI는 기획재정부, OECD와 함께 ‘플랫폼 경제 시대 재정혁신의 방향’을 주제로 ‘제8차 국제재정포럼’을 준비했다”며, “국내외 연구자들, 재정전문가들과 함께 다가오는 플랫폼경제시대에 적합한 경제성장정책과 이를 위한 재정전략의 혁신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플랫폼 경제의 등장은 산업구조의 변화, 즉 사양산업의 증가를 야기할 뿐 아니라 일하는 방법의 변혁과도 맞물려 있다”며, “육체 노동 뿐 아니라 지식 노동의 많은 부분이 기술로 대체되기 때문에 임금의 양극화를 가속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이러한 변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화 시대의 재정전략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이제는 혁신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재정전략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과 관련, “혁신은 어쩔 수 없이 기존 이해관계자와의 갈등을 야기한다”며, “우리는 이미 우버와 에어비앤비 등의 공유경제 사례를 통해 해결하기 어려운 갈등 조정 문제를 직면한 바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플랫폼 경제에서 정부는, 혁신의 선도자일 뿐 아니라 구성원의 이해를 합리적으로 반영하여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지혜로운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는 새로운 정부 역할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포럼은 스웨덴과 영국, 에스토니아 등 6개 국가에서 9명의 해외연사들이 참석했으며 우리는 해외 연사들의 발표를 통해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새로운 재정전략의 목표와 우선순위를 어떻게 설정하였는지, 정책 기획 및 집행과정의 다양한 장애요인을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포럼을 위해 먼 거리를 마다하고 방문해 주신 각국의 전문가와 연구자여러분께 따뜻한 환영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이 행사의 기획 단계부터 우리와 함께 협업한 9명의 해외 연사들과 전문가 패널들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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