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정책 대응여력이 소진된 것은 아니다'

[월간금융계-김재봉 기자] 영국은행(Bank of England, BOE)이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이후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대대적인 양적완화에 나서자 전세계 국채 금리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국은행(BOE)이 본격적인 국채 매입에 나선지 사흘째인 10일(현지시간),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51%까지 추락했다. 영국의 국채 금리는 브렉시트 이전까지만 해도 1.40%였다. 브렉시트 후 한 달 반 만에 1% 가까이 추락하면서 장기 국채로 분류되는 영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1.26%로 하락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리인하를 지속하면서 실효하한에 가까이 가고 있지만, 원론적인 부분이고 정책 대응여력이 소진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재정.통화정책 여력을 상당히 확보한 상태라고 밝힌 이 총재는 “영국은행(BOE)의 실효하한이 0%보다 다소 높은 수준인데, 한국의 기준금리 실효하한이 어느 정도인 참고하면 된다.”며 정책적 여력이 충분함을 나타냈다.

한편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따른 금리인하 가능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상반기 재정조기 집행, 김영란법 등을 고려하고, 경기부양효과 확대와 경기둔화 압력 등을 고려할 때 금리인하 가능성이 지속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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