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김충구 기자] 라임자산운용은 환매가 중단된 사모펀드와 관련해 투자신탁재산의 회수 가능성에 일부 부정적인 요소가 존재해 투자자들에게 기존 계획대로 투자금을 상환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금은 라임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들에게 먼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라임운용은 지난 11일 펀드 판매사들에게 전달한 고객 안내문 관련 질의응답(Q&A)을 통해 이처럼 설명했다.

라임운용은 "환매연기 당시 작성된 상환계획은 투자신탁재산이 모두 건전해 투자신탁 재산의 변제기나 상환일 등의 시점에 모두 회수가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작성됐다"며 "그러나 회계법인의 회계실사 결과 투자신탁재산의 회수 가능성에 일부 부정적인 요소가 존재한다는 점이 밝혀진 이상 기존의 상환계획대로 상환이 이뤄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당사는 개별 자펀드의 실사 결과 보고를 수령한 시점으로부터 1개월 이내에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상환계획을 수립해 판매회사에 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14일 당시 이종필 라임운용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부터 올해 말까지 무역금융펀드를 제외한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 펀드 등 2개 모펀드에 대해 70%까지 상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라임운용은 "현재의 회계실사 결과로는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다"며 "채권회수 노력 등을 통해 개별 투자자에게 가능한 빨리, 가능한 많은 금액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라임운용은 또 "기존에 선배분 대상으로 통지받은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이 종료되는 경우에는 전체 수익 중 TRS 제공사가 먼저 정산을 받아간 후에 본건 펀드에 나머지 수익을 넘겨주게 된다"고 했다. ?

또한 "현재 당사, 판매회사, TRS 제공사는 MOU를 체결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합의결과가 도출되면 별도 통지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라임운용은 오는 14일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모사채에 주로 투자한 9373억원 규모의 '플루토 FI D-1호' 펀드의 회수율은 50~65%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메자닌에 투자한 2424억원 규모의 '테티스 2호 펀드'의 예상 회수율은 58~77%다.

라임운용은 오는 17일 기준가 산정을 마치고 가격에 반영한다. 고객이 가입한 자(子)펀드의 경우 18일부터 순차적으로 반영된다. 21일에는 삼일회계법인이 자펀드의 실사 결과를 발표하며, 27일에는 자펀드의 기준가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3월 이내에 구체적인 상환계획을 작성해 판매사에 통보될 전망이다. 무역금융 펀드의 실사 결과는 2월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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