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이태구 기자] 라임자산운용 대신증권 피해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피해자 보호 분쟁 조정 촉구 집회를 갖고 대신증권을 규탄하고 있다.

[금융계=김충구 기자] 대신증권 관계자들이 대신증권 라임자산운용펀드 피해자모임 기자회견 중 불법 촬영을 한 의혹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실 한 관계자도 “사실이라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대신증권 관계자는 “사내 진입을 방지하고 피켓 등에 적시된 주장들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한 피해자는 “자신의 얼굴이 찍힌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해 대신증권 관계자측의 해명이 궁색해졌다.

또한 지난 19일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특위에서 비공개로 열린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금융투자협회 등과 간담회에서 통합당 의원들이 대신증권 측에 강한 질타를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사모펀드 특위 소속 구성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신증권 측에  ‘장영준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개인적인 일탈을 저질렀다’고 말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대신증권 측에 강한 질타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힌 한 관계자는 "90%에 달하는 판매가 한 센터에서 이뤄졌는데 제때 모니터링 하지 못한 점과 부실자산을 사전에 거르지 못한 점을 집중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와중에 피해자모임 기자회견에 대한 불법 촬영 사실까지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 피해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자회견에 참여하는 것으로만으로도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인데 "그걸 대신증권 측에서는 누가 참석했는지 확인하려고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간접적인 협박처럼 느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국회 정무위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불법 촬영 논란에 관련해 "한 기업에 대해 개인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큰 문제라고 생각된다"며 "내부적으로도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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