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투데이=이태구 사진기자]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영채 사장을 규탄하고 있다.
[청년투데이=이태구 사진기자]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영채 사장을 규탄하고 있다.

[금융계=송아림 기자] NH투자증권 피해자들은 지난 27일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피해자들에 대한 가지급금 선지원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이 입장문을 내고 “피해자 입장에서 도의적 책임까지 지겠다 라는 정영채 사장 말이 결국은 허울뿐인 말장난이었으며, 금융기관으로서 진정성 있는 해결책이 아닌 꼼수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은 ▲투자금액별 차등 지원 철회 ▲ ‘가지급금 선지원’ 방식을 철회 및 책임 있는 배상 실시 책임 있는 배상을 실시하라  ▲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같은 수준의 피해자 배상대책 실시 등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NH투자증권은 투자금액별(고객별) 지급율 차등방식은 결국은 판매사가 부담해야할 배상금을 최소화하며 다수의 피해자들을 입막음하려는 교묘한 잔꾀로 판단된다”며 “우리의 투자원금 전액회수 의지는 변함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동성을 우선 지원해주고 향후 법적 책임을 가려 다시금 피해자에게 지원금을 회수하겠다는 심보는 피해자의 분노와 억울함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우리는 사후정산 따위 없는 선배상을 정당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은 “NH투자증권은 ‘피해자들의 급한 유동성을 지원하는 가지급금 선지원’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말장난을 즉각 중지하고 과실을 반성하며 책임지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을 언급하며 피해자들은 “동일한 상품을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은 70% 선배상을 완료하고, 9월까지 이 사태를 마무리짓겠다고 했다”며 “NH투자증권의 태도와는 극적으로 비교됩니다. 지금 즉시 한국투자증권 수준으로 배상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NH투자증권의 신뢰도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락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은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피해자들은 코로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전체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는 총회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무능에서 비롯된 NH투자증권의 중차대한 과실을 스스로 바로잡을 충분한 시간을 주었고 이제는 전면적인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H투자증권은 가지급금 성격으로 투자 규모에 따라 가지급금이 결정되고, 향후 펀드 손실과 회수 자금 규모에 따라 투자자가 선지원 금액보다 더 받을 수도 있고 선지원 금액 일부를 반납해야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저작권자 © 금융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