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안현준기자] '아기상어', '핑크퐁' 등의 영유아 대상 콘텐츠를 전 세계에 서비스하고 있는 스마트스터디의 기업 가치가 8천억원대를 넘어서면서 열 두번째 유니콘 기업 등극이 눈앞에 왔다는 업계 관계자의 분석이 나왔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자 스타트업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스마트스터디의 32억원 상당의 지분이 장외시장 매물로 등장했다. 한 자산운용사가 위탁받은 지분을 재간접펀드 형태의 수익증권으로 매도하는 방식으로 매각좌수는 8억좌로 전해졌다. 매각시 기업가치는 81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2000억원 남짓으로 평가됐던 점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68억원 상당의 장외주식이 기업가치 3600억원을 기반으로 거래됐다.

즉 1년6개월 새 기업가치가 4배 넘게 뛰어오른 셈이다. 

또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스터디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316% 성장한 768억원과 3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스터디의 핑크퐁ㆍ아기상어 등 콘텐츠는 총 150억회나 재생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에서만 95억회에 육박하며,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난해 유튜브 조회수(41억회)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스마트스터디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께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장 시 기업가치는 1조6000억원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스마트스터디의 지분을 가진 삼성출판사도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출판사는 스마트스터디의 지분 18.59%를 가진 2대 주주다. 스마트스터디가 상장 시 기업가치를 1조6000억원으로 평가받으면 삼성출판사 지분 가치는 3000억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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