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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이유진기자] 빅히트가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지 채 10분도 안되는 시간만에 100만주를 넘어섰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5일 오전 시초가 대비 30% 오른 35만1000원에 출발했다. 시초가는 공모가(13만5000원)의 2배인 27만원으로 형성됐다. 

그러나 상한가 기록한 지 1분여만에 다시 주가가 하락,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7% 가량 오른 3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거래량은 급증하고 있다.

이날 9시 개장 후 VI가 걸리면서 2분간 거래를 못하다가 VI가 풀리자 거래량이 쏟아지며 8분 만에 100만주가 넘는 물량이 거래되고 있다.

20분 현재 140만주가 넘게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빅히트의 유통가능 주식 수가 670만726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도 가능 주식 수의 20% 넘는 물량이 출회되고 있는 것이다.

빅히트는 기관 수요 예측 과정에서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한 곳에만 물량을 배정, 상장 첫 날 유통가능 주식 수를 대폭 줄였다.

유통가능 주식 수는 전체 상장 주식 수(3384만6192주)의 19.8%로 SK바이오팜(326030)(13.06%)보다는 많지만 카카오게임즈(293490)(20.51%)보다는 적은 상황이다. 다만 이날 매도물량이 적극적으로 출회되면서 빠르게 소화되고 있는 만큼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첫날보다는 거래량이 크게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들과 주요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시간이 갈수록 많은 물량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최대주주인 방시혁 빅히트 의장이 가진 주식 1237만주만 해도 반년 뒤면 풀린다. 보호예수 기간을 최대 2년까지 걸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장 짧은 6개월로 잡은 탓이다. 넷마블 보유 지분 708만주 역시 6개월이면 풀린다.

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주식 70%인 242만주도 3개월 뒤면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의무확약이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릴 경우엔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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