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 브리더스컵 우승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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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 브리더스컵 우승 쾌거
  • 김충구 기자
  • 승인 2020.11.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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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브리더스컵 더트마일 우승의 닉스고 경주장면(출처_브리더스컵 트위터)

[금융계=김충구기자]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경마 스포츠에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Knicks Go)’가 바다 건너 미국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현지시각으로 7일 오후 1시 18분(한국시각 8일 오전 3시 18분), 미국 켄터키주 킨랜드 경마장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Ⅰ, 1,600m, 3세 이상, 총 상금 100만 달러 한화 기준 11억 2,150만원)’ 경주에 출전한 ’닉스고‘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33초 85. 킨랜드 경마장 1,600m 신기록이다.

브리더스컵은 세계 최고의 경마 시행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열리는 경마 올림픽이자 축제로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관중 입장을 통제한 상황에서 개최됐다. 현지 경마팬들은 직접 현장을 찾을 순 없지만 NBC Sports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고 온라인 베팅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마축제를 즐겼다.

이번 우승으로 닉스고는 2018년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경주 준우승에 이은 두 번째 브리더스컵 입상이자, 브리더스컵 최초 우승이라는 업적을 일궈냈다. 또한 국내 대표 경주마인 ’블루치퍼‘가 작년 같은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닉스고의 우승까지 더해지며 선진 경마로 도약하고 있는 한국경마의 높아진 위상을 톡톡히 알렸다.

국내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케이닉스(K-Nicks)’ 사업으로 선발된 닉스고는 이번 경주에서 12마리의 말 중 5번 게이트에서 출발해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초반 ‘컴플렉시티’의 매서운 추격이 있었음에도 내내 선두를 유지하던 닉스고는 4코너 부분을 지나면서는 스퍼트를 올려 2, 3위권과 3.5마신이라는 대차(大差)를 기록하며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닉스고는 2월 우승 이후 부상이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지난 10월 Allowance(1,700m, 더트, 총상금 $75,000) 경주에서 우승과 동시에 킨랜드 경마장 1,700m 신기록을 수립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브래드 콕스 조교사는 ‘한 달전 킨랜드에서 달렸을 때도 목표로 생각하지 않았던 성과’라며 ‘닉스고가 몸을 만들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잘만 하면 여기서도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브리더스컵 주최 측에서 경주를 허가한 것에 매우 감사했고 그들의 결정은 옳았다, 닉스고는 아주 좋은 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닉스고와 함께 경주에 참가한 로사리오 기수 또한 ‘닉스고가 얼마나 빨리가고 있는지 몰랐을 정도로 매우 빠른 기록이다, 아주 좋은 경기였다’며 우승을 자축했다. 외신들도 닉스고의 우승에 감탄하며 연일 기사를 쏟아냈다. 미국 유력 경마지인 ‘블러드홀스(Blood Horse)’는 2년 전 브리더스컵 첫 출전을 언급하며 한국마사회 종마 사업의 우수성과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세계 최대 상금규모로 유명한 사우디컵에서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다음 사우디컵에서 닉스고의 모습을 보고싶다’고 러브콜을 보내왔다.

한국마사회는 유전체기반 경주마 선발기술인 K-Nicks(케이닉스)를 활용해 우수한 유전자원을 조기에 발굴해 씨수말로 육성·활용해 국제 종마시장에 진출할 교두보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닉스고 역시 지난 2017년 케이닉스 기술로 선정돼 8만 7천 달러(약 1억 원)에 구매한 경주마로 지금까지 수득 상금만 134만 달러(약 16억 원)을 기록하며 뛰어난 경주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재작년 현지에서 닉스고의 쾌거를 지켜보며 우리 유전자 기술이 드디어 성장가도에 올라섰다고 생각했는데 2년 만에 이렇게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결과다’며 ‘씨수말의 가치는 우리나라 말산업을 지탱하는 근본적인 힘이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닉스고가 그려갈 미래를 국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브리더스컵에서의 2018년 준우승과 이번 우승을 계기로 내년 1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열리는 페가수스 월드컵 출전을 검토하고 있는 닉스고는 미국 현지 씨수말로서의 데뷔를 앞두고 종마로서의 가치 또한 수직 상승할 것으로 현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기존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미스터크로우’ 역시 올해 장수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 중인 만큼 국내 씨수마 시장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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