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의 김정태 現 회장.
하나금융그룹의 김정태 現 회장.

[금융계=김수지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지난달 2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심층 면접을 한 결과 김정태 회장을 1년 임기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 후보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김 회장의 4연임이 확정됐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 2012년  처음 하나금융 회장에 올랐고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으며, 이달에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통과하게 되면 네차례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김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직 안정화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018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채용비리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이 발표한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검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서류전형 단계에서부터 추천내용 항목에 ‘최종합격’으로 표기돼 있던 지원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원자의 추천자는 ‘김○○(회)’로 적혀 있었는데, 김○○은 2013년 다시 하나금융지주의 인사전략팀장으로 파악됐다. 해당 지원자는 서류전형은 물론 실무면접 점수가 합격 점수에 크게 미달한데다 합숙면접에서 태도불량으로 0점 처리됐는데도 최종 합격됐다.

당시 검사를 총괄 지휘한 최성일 금감원 부원장보는 기자 브리핑에서 ’추천자에 (회)는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의에 대해,“검사 과정에서 현 하나은행 인사부장이 ‘회장 혹은 회장실로 추정된다’고 답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에서는 금감원의 정황 자료와 수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에도 채용비리 혐의점을 밝히지 못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불기소처분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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