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본인 임금 포함된 임원 임금 한도 4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액" 주장

[금융계=이유진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옵티머스 관련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 제재를 내린 가운데, 성과급 논란에 휩싸였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30일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즉각 해임 촉구와 함께 본인 임금이 포함된 임원 임금 한도를 40억에서 100억으로 늘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무금융노조는 “NH투자증권은 대표적인 옵티머스 사모펀드 판매사로 환매금지 당시 4327억의 판매잔고를 보유했다”며 “그동안 수많은 고객들은 하루하루 지옥의 나날을 보냈으며 판매직원들 역시 고객과 함께 밤을 지새우며 힘들어했지만 옵티머스 펀드를 처음 회사 상품담당 부서장에게 소개를 하며 이후 모든 사태의 불씨를 제공한 정영채 사장은 본인도 피해자인양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김앤장 법무법인을 동원하며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문제해결을 위한 NH투자증권의 활동들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고객의 분노를 이기지 못해 어렵게 행한 사적화해를 통한 선지급이 유일하게 고객들을 위한 행동이었다”며  “이렇게 지난 10개월간 수많은 금융소비자들과 금융노동자들, 회사를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 속으로 끌고 갔던 장본인, 정 사장은 그 책임을 짊어지고 본인의 거취를 결정했어야 함에도 최근 주주총회에서 본인의 임금이 포함된 임원 임금 한도를 40억에서 100억으로 상향시켰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적반하장은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죄 없는 이를 꾸짖는다는 뜻인데, 이쯤 되면 적반하장을 뛰어 넘은 탐욕의 막장이 아닐 수 없다”며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 NH농협금융지주 손병환 회장은 정영채 사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오는 4월 5일 옵티머스 펀드 관련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를 앞두고 금융감독원에 ‘다자배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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