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이미지 손상 불가피...
IBK투자증권은 IBK기업은행의 자회사로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위한 기업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증권사다.

IBK투자증권 본사사옥
IBK투자증권 본사사옥

[금융계=이유진기자]  최근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여성 경기보조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택 윌앤비전 대표와 당시 동반 라운딩을 즐긴 IBK투자증권 손 모 부사장이 구설수에 올랐다.

이화택 윌앤비전 대표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은행장인 권선주 IBK기업은행 전 은행장의 남편으로 알려져, 손 모 부사장은 당시 성추행 의혹을 무마하기 위한 목적으로 돈봉투를 건넨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당분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MBC를 통해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여성 경기보조원 A씨는 경기 도중 이 대표로부터 “오빠라고 부르라고. 오빠 몇 번 골프 채 드릴까요?..이렇게 말을 해야지”라는 얘길 하면서 “갑자기 얘기를 하다가 왼손으로 왼쪽 허리를 확 끌어안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화를 냈고 골프장 측에 경기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오히려 신고하라는 식으로 더 당당하게 나왔다고 했다. A씨는 성추행 내용을 사내메신저로 전달했지만 골프장 측은 돌던 홀을 다 마무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결국 관할 경찰서는 이 대표를 입건하고 성추행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

이날 A씨가 성추행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IBK 투자증권 손 모 부사장이다.

손 부사장은 A씨에게 현장에서 돈봉투를 건넸는데 이를 두고 성추행 의혹을 무마시키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씨는 “저 캐디피 안 받는다고 했더니 일단 받으라고 하더라. 일이 터지자마자 바로 준비 해오는 것부터가....” 라고 당시 손 부사장이 봉투를 건네려 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측은 이에 대해 무마를 하려던 것이 아니라 캐디피를 주려고 했고 손 부사장이 도중에 라운딩을 중단할 것을 권해서 오히려 경기를 마무리 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A씨가 주장하는 부분과 회사 측 주장이 엇갈리면서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러모로 IBK기업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의 이미지에 손상이 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이 대표의 아내가 여성 최초의 IBK기업은행장을 지낸 권선주 전 행장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권 전 행장은 행장 취임 당시 남편의 외조 덕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권선주 행장의 남편이 운영하는 아웃소싱 전문기업 윌앤비전은 지난 2013년 'BC카드-IBK TM센터 업무'를 수주했다.

저작권자 © 금융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