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집행부, 오늘부터 은행연합회 앞 무기한 철야 천막농성 돌입
금융노조 ▲점포폐쇄 중단 ▲중식시간 동시사용 ▲단체교섭권 보장 등 쟁취까지 투쟁 천명

금융노조가 23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 앞에서 지난주 KB국민은행·기업은행지부에 이어 순회집회를 개최하고 2021 임단투 승리를 위한 투쟁을 강력히 선포하고,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이 삭발을 단행하고 있다. 2021.09.23
금융노조가 23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 앞에서 지난주 KB국민은행·기업은행지부에 이어 순회집회를 개최하고 2021 임단투 승리를 위한 투쟁을 강력히 선포하고,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이 삭발을 단행하고 있다. 2021.09.23

[금융계=김충구 기자]  금융노조가 23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 앞에서 지난주 KB국민은행·기업은행지부에 이어 순회집회를 개최하고 2021 임단투 승리를 위한 투쟁을 강력히 선포했다.

이날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삭발을 단행하며 2021 임단투 승리를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또 금융노조 집행부는 오늘부터 무기한 철야 천막농성에 돌입하며 교섭타결에 이를 때까지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순회집회 전 ‘2021 임단투 승리를 위한 철야 천막농성에 들어가며 동지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금융노조가 그동안 줄곧 강조해온 총파업 전개 이유를 ▲사측의 무분별한 점포폐쇄 ▲중식시간 동시사용 등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사측은 지난해부터 논의해 온 중식시간 동시사용 안건과 방역의 필요성, 내부통제 기준, 보안 문제 등을 감안하고, 기 시행 중인 점포의 시범운영 현황 및 개별 사업장별 시행계획 등을 감안하여 보다 현실적인 안을 제시했어야 했으며, 우리 부모님들이 이용하시던 점포들이 무더기로 문을 닫는 상황에서 요구한 점포 폐쇄 시 노조와 협의라도 하라는 우리의 최소한의 요구를 사측은 받아들였어야 했다”라고 파행을 맞은 교섭의 책임이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 “지주회사, 기재부의 갑질이 오늘 내일 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헌법이 보장하는 단체교섭권만이라도 보장받도록 노력하자는 당연한 요구를 사측이 외면해서는 안됐다”라고 강조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순회집회에서도 대회사를 통해 올해 임단투 쟁점이 임금인상이 아니라 ▲점포폐쇄 중단 ▲중식시간 동시사용의 기본권 쟁취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자율·단체교섭권 보장 ▲공동교섭을 통한 산별교섭 유지 등 금융노동자의 기본권 보장과 금융공공성 강화에 있음을 천명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또 금융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10월13일(수) 전국 7천 사업장에서 10만 조합원의 중식시간 동시 사용 투쟁과 10월15일(금) 총파업 투쟁을 전개해나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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