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금융계 / 이보우 편집위원] 새봄의 새 희망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저 먼 산의 허리쯤에서 벨트로 진을 치던 잔설이 슬금슬금 밀려난다. 울타리에 늘어선 개나리 나뭇가지가 연 푸르게 변해간다. 그 새의 삭풍도 한기가 빠져 나갔다. 목련의 잎새가 터질 듯이 물기를 머금는다. 그리 멀지 않는 곳에 봄이 오고 있는 모양이다. 무겁고 긴 외투를 벗어도 좋
한자를 공부하다보면 평소 잘 안다고 생각하는 글자에서 의외의 뜻을 만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내겐 ‘탈 승(乘)’이 그 중의 하나다. 승차․탑승․편승․합승 등의 낱말에 포함된 ‘승’은 모두 탈것을 탄다는 뜻으로 쓰였다. 이 글자의 대표 훈이 ‘타다’이기 때문에,
'2013년의 새해' 올해는 행복할 것 같다. 지난 해는 유난히 추웠다. 동장군이 물러날 즈음인 2월에도 영하 17도를 기록하여 55년 만에 제일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예년 같으면 그냥 겨울이 오는가 보다 하는 12월 초순에도 살을 에는 추위가 연일 기승을 부렸다. 영하의 기온은 연말을 지나면서 연초로 이어졌다. 며칠을 추위를 참으면 얼마간은 따듯해
[월간 금융계 / 양학섭 편집국장] 수수료와 당좌예금 이번 호에서는 은행원들이 자주 쓰는 용어 몇 개의 본디 뜻을 한 번 찾아보았다. 너무 자주 사용하고 또 너무 익숙한 낱말이어서 원래 뜻이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지만, 알고 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있다.은행 영업점에 가면 어디에나 커다란 설치 금고가 있다. 붙박이금고라 할 수도 있고, 벽 금고
[월간 금융계 / 이보우 편집위원] 카드수수료 싸움, 相生으로 풀어라 이달 22부터 시행되는 신 체계 가맹점수수료를 두고 대형가맹점과 카드사간에 신경전이 한창이다. 1987년부터 근 35년 동안 시행되어온 수수료 산정방식은 원칙과 기준이 불분명하고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하다 하여 새로 수수료 체계를 만들었다.여신금융협회 분석에 따르면, 신 체계에서는 전체 가
[월간 금융계 / 양학섭 편집국장] 혁신과 연혁 혁신, ‘혁’은 무엇이며, ‘신’은 무엇인가?사물이나 조직의 변천 내력을 왜 ‘연혁’이라 할까? 정치는 경제와 담을 함께 쓰는 이웃이다. ‘경제’란 말이 원래 정치를 뜻하던 말이었음을 알면 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잘 알듯이
[월간 금융계 / 양학섭 편집국장] 금융거래의 정보 비대칭성이 금융발전을 저해한다 앞으로 가산금리를 이용한 은행권의 ‘바가지 금리’ 장사가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1월부터 은행별 가산금리가 매달 공시되고 구체적인 가산금리 부과기준이 마련된다고 한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변동금리대출의 금리변동 내역 안내를 강화하기 위해 대출 약정 시, 대
[월간 금융계 / 이보우 편집위원] 지난 달 한일간의 570억 달러 통화스왑 협정이 끝났다. 이로서 양국간 스왑잔액은 700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줄어든다. 국가간 통화스왑은 자국의 돈을 상대국 돈과 맞교환 하는 방식이다. 외환부족 등 위급 한 시기에 자국의 통화를 상대나라에 맡기고 해당국의 돈이나 달러를 빌려오는 중앙은행간의 거래다. 빌리는 측에서
[월간 금융계 / 양학섭 편집국장]‘대통령’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나? ‘대통령’은 우연히 생긴 말이다.‘대권’은 ‘대통령의 권한’을 줄인 말인가?18대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대통령 중심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돌아간
[월간 금융계 / 이보우 편집위원]이어도(離於島) 해상이 심상치 않다. 제주의 마라도 서남쪽 149킬로미터에 있는 이 암초에 뜻하지 않는 풍랑이 일렁거린다. 중국이 무인 비행기를 띄우고는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겠단다. 우리는 2003년에 그 곳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하고 실효지배 중이다. 이에 아랑곳 없이 중국이 자기네 관할 수역으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월간 금융계 / 양학섭 편집국장] '불세출의 영웅'이란 무슨 뜻일까, '주식'은 어디서 온 말일까, '회심의 미소'란 어떤 미소일까…. 본지에서는 은행에서 35년간을 근무하면서 옥편과 국어사전을 항상 곁에 두고 단어의 어원들에 대한 재미에 푹 빠져 ‘어느 샐러리맨의 낱말산책’이라는 책 까지 펴낸 산업은행 이경엽
[월간 금융계 / 이보우 편집위원]일본이 생떼다. 위안부문제에서부터 남의 땅을 아예 자기네 거라고 우긴다. 우기다 못해 숫제 강짜다. 그런 행태가 어제 오늘이 아니지만 이제는 도를 넘기고 있다. 1905년 이래 ‘실효적 지배’를 하였다니 실소를 금치 못하는 일이다. 이러한 갈등은 오래 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더욱 가파르게
[월간 금융계 / 이보우 편집위원]국제금융시장의 기준금리인 리보가 상당기간 조작되었다 한다. 거래를 담당한 인사(trader)들이 곧 사법처리 될 모양이다. 리보는 London Interbank Offered Rate(LIBOR)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조합이다. 이는 글로벌은행에 이자율 기준을 제공하고 금융상품의 가격을 매기는 기초금리가 된다. 런던 금융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