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삶을 예술로 물들이다, 인천시립예술단

[금융계=이청년 기자] 1994년 4월 8일 개관 이후 인천을 대표하는 품격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인천문화예술회관. 2020 경자년을 맞이해 인천문화예술회관이 내‧외적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관객들을 맞는다.

예술회관이 자랑하는 브랜드 공연부터 명성을 지닌 4개 시립예술단의 활약, 그리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시설 및 무대로 300만 인천관객들을 유혹한다.

<커피콘서트>, <클래식시리즈>, <스테이지 온 스크린>, <썸머페스티벌>, <스테이지149> 등 2011년부터 예술회관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브랜드 공연이 올해도 연중 이어져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각 브랜드 공연에 인천지역의 예술가 및 공연단체들 중 엄선된 작품을 소개해, 지역문화 육성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예술회관의 도로명 주소인 ‘예술로 149’에서 착안하여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브랜드 공연 <스테이지149>는 연극 2편과 어린이 명작 2편으로 구성된다. 특히 예술회관이 자랑하는 ‘어린이명작무대’의 경우, 캐릭터 중심의 어린이 공연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적 감각과 언어로 아이들의 감성을 일깨운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무대와 객석, 예술단 연습실 등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주요공간들을 둘러보고 여러 시스템에 대한 해설과 시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학교 단체 참여로 약 400여명이 참가하였으며, 올해는 가족단위의 신청도 접수할 예정이여서 참여열기가 더욱 뜨겁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총 9회의 정기연주회를 준비 중인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올해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아트센터인천을 오가며 연주한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하는 <베토벤 리커밍 시리즈>, 인천시향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예견하는 <뉴 골든 에이지 시리즈>, 차이코프스키와 알(R).스트라우스의 대표작품을 감상하는 <작곡가 집중탐구 시리즈> 등이 작년에 이어 펼쳐진다. 특히 피아니스트 프랑수아 프레데리크 기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하는 6월, 말러 교향곡 제1번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하는 10월의 연주회는 클래식 마니아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상반기에 3.1절을 기념하여 헨델의 오라토리오 ‘이집트의 이스라엘인’을 아트센터 인천에서 연주한다. 파라오의 억압에서 벗어나 출애굽의 역사가 담긴 이 곡을 감상하며 일제강점기 일본에 맞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선조들의 얼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다.

9월 중에는 시민합창인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인 ‘인천합창대축제’가 8회째를 맞이하여 4일간 풍성하게 열린다. 또한 지난 여름 청소년들의 정서발달과 인성교육을 위해 진행한 ‘인천고교합창단’의 감동에 힘입어 올해는 ‘시니어를 위한 프로젝트 합창단’을 계획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으나 아직은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관객이 아닌 무대 위의 연주자로 세우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올해 창단 30년을 맞이한 인천시립극단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해를 보낼 예정이다. “2020년은 인천시립극단이 시민여러분과 함께한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을 기념한다.

그 첫 작품으로 인천을 소재로 한 연극 <무의도 기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명작들을 재구성하여 신선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고전의 현대화 시리즈>도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김규호 인천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시민들과 만난 지 어느덧 26년에 접어들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친근하지만 늘 새롭고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도심 속의 문화 쉼터로 되새겨질 우리 예술회관의 2020년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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