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가상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가상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금융계=김충구 기자] 최근 2030 청년들 사이에서 가상 화폐에 이어 가상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고 있어, 가상 자산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경제계 관계자들은 "최근 가상 부동산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플랫픔 온라인 공간에 구형한 가상 지구에서 가로, 세로로 각 10M 크기로 나뉜 땅을 자유롭게 사고 판매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하며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한국 서울의 명소들은 지난해 말에 비해 가격이 수십배나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순하게 가상으로만 끝나면 참 좋겠지만, 이 플랫폼에서 사고판 부동산은 다시 페이팔 계좌로 현금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당 플랫폼을 이용한 한 청년은 "가상 화폐보다 더 중독이 심하다"며 "널뛰기 처럼 땅값이 뛴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대한민국의 땅 가치가 20%까지 올랐다가도, 하루만에 떨어지기도 하는 상승세와 하락세를 반복하고 있다"며 "일례로 지난해말 99달러에 땅을 구매해, 다시 2400달러에 팔은 적도 있지만,  100달러에 사 38달러로 하락해 잃은적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특히 각종 커뮤니티나 카톡방에서도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후기들이 줄을 잇고 있어, 청년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붐'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청년들의 모습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경기도 소재 한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청년들 사이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가상화폐나 주식으로 버는 돈이 더 많은 세상이 왔다고 생각하다 보니 이러한 플랫폼에 청년들이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것 같다"며 "한명이 잘 되어서 돈을 벌었다고 하면, 모두가 그 플랫폼을 이용해서 돈을 벌기 위해 너도 나도 투자를 하는 극단주의로 치닫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활동중이라고 밝힌 청년 활동가 역시 "사회에서 근로소득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데, 점차 투자 소득이 우선이 되고 있는 세상이 오고 있다"며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집하나 살 수 없는게 현실이 되어버린 이 시점에서 청년들은 가상화폐나 주식 등에 절박하게 매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현 상황을 꼬집어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럴때 정책의 부재가 크다"며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돈을 저축할 수 있는 정책 그리고 안정된 집 값 대책이 마련되어야지만 이 광풍이 끝날 것같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플랫폼이 사라질 수도 있어 주의 해야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최근 가상화폐와 관련해 상담을 한적이 있다고 밝힌 한 변호사는 "플랫폼이 사라지면 보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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