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수은’)은 22일 우리은행을 통해 해외온렌딩 자금을 처음 집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부턴 모든 시중은행으로 해외온렌딩 제도가 확대된다.

해외온렌딩이란 수은이 특정 중개금융기관에 중소기업 대출용 정책자금을 제공하면, 그 해당 금융기관이 심사를 거쳐 대상기업에 대출하는 간접금융제도다.

수은이 1978년부터 외국 현지은행들을 통해 해외에서 운용하던 전대(轉貸)금융 범위를 국내 수출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해외온렌딩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대상기업은 중소기업(해외 현지법인 포함)과 건설·플랜트 중견기업(해외 현지법인 포함)이다.

특히 해외온렌딩 제도가 지난 3월 정부 주관으로 개최된 ‘제1차 해외건설·플랜트 수주지원 협의회’의 후속 조치인 만큼 수은은 건설·플랜트 산업부문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은은 영·호남 지역의 핵심 기반산업인 해양기자재 산업에 대한 해외온렌딩 자금 지원을 위해 지난 10일 부산은행과 해외온렌딩 취급 약정을 체결했다. 

해외온렌딩 제도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대상 중소기업은 접근성이 높고 금융거래가 빈번한 시중은행의 영업망을 통해 저리의 정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어, 수출 중소기업 지원 효과가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온렌딩 자금은 기업이 우선 우리은행의 각 지점을 통해 온렌딩대출을 신청한 후, 자금 수요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원화와 외화대출 모두 가능하고, 대출만기는 자금 용도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수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수출거래에 필요한 자금을 확대 공급하기 위해 해외온렌딩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중개금융기관의 영업망을 활용하여 수은의 제한된 인력·조직 등을 극복하는 동시에 정책자금 혜택을 받는 중소기업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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