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증권
사진=KB증권

[금융계=이유진기자] 최근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가 사모펀드 관련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가운데 KB증권이 민병현 금감원 전 부원장보를 차기 감사 총괄 임원에 내정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천진성 KB증권 감사총괄 전무자리를 민병현 금감원 전 부원장보가 이어 받을 전망이라며, 금감원 내에서 천 전무보다 직급이 높았단 점과 증권검사부국장을 지낸 바 있어 KB증권 측에서 영입 의사를 타진해왔다고 알려졌다.

특히 라임펀드 판매사인 KB증권이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금감원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경험이 있었던 만큼, 민 전 부원장보 내정의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란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작년 11월 라임펀드 판매 증권사에 대한 제3차 제재심을 열고 박 대표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내린 바 있지만, KB증권은  지난해 12월 박 대표에 대해 KB증권 대표직 1년 연임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KB증권 측은 아직 박 대표의 징계 수위가 확정되지 않아서 가능했다고 부연한바 있다.

하지만  ‘문책 경고’를 받을 경우 금융회사 취업이 3~5년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감독원 무용론이란 지적이 대내외적으로 나온 바 있다.

한편 민 전 부원장보는 1962년생으로 청주고와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트르담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8년 증권감독원에 입사해 기업공시국 부국장과 금융투자감독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3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금감원 부원장보에 선임돼 금융투자 감독·검사업무를 맡았다.

이에 KB증권 측은 "민 전 부원장보는 감사임원 후보로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금융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