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 치킨집 가맹점 최신 동향 보고서 공개…가맹점 창업 평균 1억5925만원 필요

프랜차이즈 치킨집 최신 동향. 자료=핀다
프랜차이즈 치킨집 최신 동향. 자료=핀다

[금융계=김선근 기자] 2022년 말 기준 전국 치킨 가맹점은 3만2000여개에 달하며, 2021년에 비해 15.4%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 보다 월평균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 핀다가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치킨 가맹점 최신 동향 보고서를 지난달 28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전국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현황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도별로 조사한 결과, 가맹점 수는 2019년 2만3687개에서 2020년 2만5347개, 2021년 2만7718개, 2022년 3만1982개로 연평균 11%씩 늘어난 반면, 월평균 매출은 2019년 1082만원, 2020년 888만원, 2021년 565만원, 2022년 699만원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월평균 매출이 감소했다. 

또 지난해 전국에서 치킨 가맹점 월평균 매출이 높은 지역(읍면동 단위, 행정동 기준)은 직장인이 많은 곳들이 대다수였다.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서울 중구 소공동이 1위로 1억205만원이었고, 소공동과 인접한 서울 중구 을지로동은 4위로 7211만원, 서울 중구 명동은 6위 6834만원도 상위권에 자리하며 서울 중구 도심 상권의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홍대입구역 주변 거대 상권을 끼고 있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은 3위로 7942만원과 서울 3대 도심 중 하나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은 9위 6368만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상위 10개 지역 중 서울이 6곳을 차지했다.

경기도에서는 한화리조트와 3개의 골프장이 위치한 경기 용인시 남사읍이 2위이였고, 매출은 8583만원과 통닭거리로 유명한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5위 7179만원 그리고 판교테크노밸리 핵심 상권을 끼고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8위 6610만원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경북 구미시 양포동 5940만원만이 유일하게 월평균 매출 상위 10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지역은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치킨이 1호점을 낸 곳으로 이를 중심으로 다수의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이 집중 분포된 것이 특징이다.

핀다는 월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서울 중구에서 치킨 가맹점 창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예상 비용도 함께 공개했다. 매장 크기를 ‘대형(76㎡)’으로 설정하고 ‘중대형 상가(주용도가 상가이고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330㎡ 초과인 일반 건축물)’ 1층에 창업한다는 가정 하에 예상 비용을 계산했다.

핀다에 따르면 첫 월 임대료로 약 580만원, 보증금(월 임대료×10개월) 약 5800만원, 인테리어 비용 약 3580만원에 평균 권리금 약 5335만원까지 더해 서울 중구의 치킨 가맹점 예상 창업 비용은 약 1억 5925만원이 나갈 것으로 분석됐다.

안정적인 매장 운영을 위한 월 최소 목표 매출은 5800만원이었고 이를 위해서는 서울 중구 매장 중 상위 7.7%의 매출을 목표로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목표가 1%에 가까울수록 목표 매출만큼 팔기 어려운 지역이며 반대로 매장 목표가 100%에 가까울수록 목표 매출만큼 팔기 좋은 지역을 의미한다.

황창희 핀다 프로덕트오너는 “치킨집 창업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인식 때문에 상상 이상으로 경쟁이 치열한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영역”이라며 “치킨 가맹점 폐업자 수가 연간 3000명에 달할 정도로 더 이상 아무나 창업해서는 안 되는 아이템이 된 만큼 벤치마킹 할 수 있는 매장들의 매출 추이와 창업을 희망하는 상권에 대한 분석 데이터를 잘 살펴보고 신중하게 준비하는 것을 권장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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