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킹형 KODEX CD금리액티브의 89일 기록을 3개월여만에 55일로 단축
- 회사채 대비 우량한 AAA급 신용도와 YTM 연 3.91%수준 고금리에 개인/기관 모두 선호
- 정기예금 수준의 수익에 수시 입출금식 관리… ‘하이브리드 예금형’으로 인기 몰이 중

KODEX 24-12 은행채액티브, 역대 최단기간 2조원 돌파
KODEX 24-12 은행채액티브, 역대 최단기간 2조원 돌파

[금융계=김충구 기자]  만기매칭형 은행채 ETF가 1조원에 이어 역대 최단기간 순자산 2조원 돌파 기록도 경신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은 6일,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가 상장 이후 55영업일 만에 역대 최단기간으로 한국거래소 2023.12.5.기준 순자산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지난 9월 KODEX CD금리 액티브 ETF가 상장 후 89영업일 만에 2조원을 넘어선 것이 최단 기록인데,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가 이 기록을 3개월만에 경신한 것이다. 해당 ETF는 앞서 10월말에도 29영업일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는 만기가 2024년 12월까지인 만기매칭형 채권 ETF다. 이 상품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급 특수은행채 3개, 시중은행채 5개 등 총 8개 은행에 분산 투자하며 최근 금융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만기 기대 수익률(YTM)이 23.12.5.기준 연 3.91%대에 이른다.

이 ETF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최근까지 고금리 흐름이 이어지며 AAA급 신용등급이면서도 연 4% 내외의 기대 수익이 가능한 고금리 은행채 ETF에 개인은 물론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 역시 지속적인 매수를 통해 10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기관투자자 역시 금리 흐름이 상승 보다는 하락 안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국고채 투자규모를 줄이고 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한 은행채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5일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1년 일반 정기예금 기본 금리 수준은 연 3.0%대 수준이다.

만기매칭형 ETF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대부분 매수 시점에서 예상한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마치 정기예금 또는 채권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최대한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고금리 상황에서 채권 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투자자는 현재 매수 시점에서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의 기대 수익률을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확인하고 주식처럼 편리하게 ETF를 매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기예금과 달리 중도 매각에 따른 불이익이 없고, 채권에 비해 매매가 간편하다는 장점도 추가로 가지고 있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은 일반 계좌뿐 아니라 퇴직연금 DC/IRP 계좌와 연금저축 계좌에서도 100% 투자할 수 있어, 안정형 자산 투자를 고민 중인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대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의 경우 최고 신용등급 은행들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정기 예금 수준의 수익에 수시입출금식 관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예금형’ 상품으로 인식되며 개인은 물론 기관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개인투자자들도 은행채 만기매칭형 ETF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시장인 우량 은행채 시장에 동등한 조건으로 참여할 수 있다”며 “안정자산 투자를 원하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매우 필수적인 ETF 상품으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KODEX 24-12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는 5일 기준으로 만기매칭형 ETF 중에 가장 큰 2조 1,955억원 순자산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전체 ETF 중에서도 기존 전기차, 미국 테크, 반도체 등을 제치고 9번째로 큰 상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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