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들 "기업가치 제고 기여 긍정적"
정부, "자율적인 밸류업 노력 적극 지원...거래소 가이드라인 마련"

금융위원회는 26일 한국거래소(KRX) 마켓스퀘어 컨퍼런스홀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축사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26일 한국거래소(KRX) 마켓스퀘어 컨퍼런스홀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축사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금융계=이승호 기자] 금융위원회는 26일 한국거래소(KRX) 마켓스퀘어 컨퍼런스홀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유관기관 합동으로 마련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주요내용을 소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서 정은보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우리자본시장은 1956년 개장이래 양적으로 꾸준한 성장하며 기업의 자금조달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라며 "한국거래소도 글로벌 시준으로 시가총액 13위, 상장기업수 7위로 세계 주요거래소와 비견될만한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하지만 이러한 시장 규모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본시장의 PBR, PER 등 주요 주가지표들은 여전히 주변국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며 "이는 우리 자본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이 제대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기업가치의 저평가는 코리아 디스카운드는 자본시장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정책당국의 노력만으로 해소될 수 없다"며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와 주주 친화적 경영 등과 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는 기업가치 제공방안을 추진하여 잃어버린 30년을 극복하고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라며 "우리증시도 정부의 정책노력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해진다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정받는 시장으로 탈바꿈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금감원 김주현 위원장은 "오늘 우리자본시장이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장'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라며 "기존 제도개선 노력에 더해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기업 스스로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기업문화가 확산·정착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개최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개최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를위해 김 위원장은 먼저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과감한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며 "상장기업이 이사회를 중심으로 기업의 특성에 맞게 중·장기적인 관점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공시·이행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 확대에 대한 다양한 세제지원과 함께 우수기업 표창 수여,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정지원,각종 평가 우대, 공동IR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투자 판단을 지원할 것"이라며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판단할 때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감안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장기적으로 운영·보완·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라며 "전담 지원체계를 중심으로 기업 컨설팅·교육, 기업의 노력과 우수사례 등에 대한 홍보, 상장기업 간담회 등 소통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거래소 정지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가 정부·유관기관 논의를 통해 마련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세부내용을 발표했다. 다음으로,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이 '기업가치 제고 관련 해외사례 및 시사점'을, 상장협 김춘 본부장이 상장협·코스닥협회 공동으로 마련한 '배당절차 개선 추진현황 및 밸류업 노력 확산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그리고 토론에서는 금융위원회 박민우 국장, 한국거래소 정지헌 상무,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 등이 유관기관을 대표해 참가했으며 투자자·금투업계에서는 국민연금공단 이동섭 실장,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 삼성자산운용 김두남 상무, 상장기업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정인철 상무, 리노공업 정병준 상무(학계) 권재열 경희대 교수, 이준서 동국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편 5월 중 2차 세미나를 개최하여 가이드라인 세부내용에 대한 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준비된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공시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 구축 및 각종 인센티브 마련 등 세부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여 우리 증시의 도약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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