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 발표...전년과 유사한 이익 시현
금감원, "유동성관리 및 충실한 자본확보 등에 만전 기하도록 유도할 것"
[금융계=이승호 기자] 지난해 국내진출한 33개의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은 1조 5,564억원으로 전년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점 부실화 영향에 따른 영업축소로 일시적 4,536억원의 거액손실이 발생한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을 제외한 것으로 포함할 경우 전체 외국은행지점의 순이익은 1조 1,028억원으로 전년대비 26.1%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3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이자이익은 자금 운용수익 대비 해외 조달비용 상승에 따라 18.7% 감소했다. 그러나 비이자이익은 환율・금리 변동성 축소 등에 따른 외환・파생관련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관련손익이 전년도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되면서 4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외은지점 당기순이익 현황(단위 : 억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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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21년 |
‘22년(a) |
‘23년(b) |
증감(b-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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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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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 |
15,444 |
15,161 |
12,323 |
△2,838 |
△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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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 |
7,097 |
13,220 |
18,730 |
5,510 |
4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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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이익 |
△4,813 |
△14,248 |
10,315 |
24,563 |
이익전환 |
|
외환·파생이익 |
13,027 |
26,697 |
10,191 |
△16,506 |
△61.8 |
총이익 |
22,540 |
28,381 |
31,054 |
2,673 |
9.4 |
|
판매관리비 |
8,472 |
8,726 |
10,042 |
1,316 |
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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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전입액 |
△109 |
496 |
613 |
117 |
23.7 |
|
법인세비용 |
3,778 |
4,571 |
4,929 |
358 |
7.9 |
|
당기순이익 (‘크레디트스위스’ 포함) |
10,522 (10,632) |
14,680 (14,931) |
15,564 (11,028) |
884 (△3,903) |
6.0 (△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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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월 결산은행(일본계 4개,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은 회계연도 중 ‘23.4월~12월 실적 기준, 9월 결산은행(호주뉴질랜드)은 FY23 기준 |
손익항목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23년 1조 2,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2,838억원)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이 소폭 가소한 가운데 원화 운용금리 대비 외화조달금리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0.75%→0.63%로 하락했다.
외은지점의 순이자마진 현황 (단위 :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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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21년 |
‘22년(a) |
‘23년(b) |
증감(b-a) |
순이자마진(NIM) |
0.82 |
0.75 |
0.63 |
△0.12 |
이자수익자산(조원) |
155.0 |
175.1 |
172.3 |
△2.8 |
그리고 유가증권이익은 1조 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 4,563억원 증가하면서 이익으로 전환됐다. 전년도 급격한 금리상승에 따라 1조 4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나, ‘23년말 시장금가 하락으로 국공채 등 채권매매·평가이익 발생했다.
외은지점의 유가증권이익 (단위: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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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21년 |
‘22년(a) |
‘23년(b) |
증감(b-a) |
증감률 |
유가증권이익(A+B) |
△4,813 |
△14,248 |
10,315 |
+24,563 |
이익전환 |
매매이익(A) |
△1,694 |
△5,585 |
4,648 |
+10,233 |
이익전환 |
평가이익(B) |
△3,119 |
△8,663 |
5,667 |
+14,330 |
이익전환 |
외환·파생이익은 1조 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6,506억원으로 61.8% 감소했다. 전년 대비 환율・금리 변동성 축소 및 거래규모 감소로 파생부문 이익이 크게 감소한 데 기인한 것으로 외은지점의 경우 통상 현물환 매도/선물환 매수 포지션에 따라 환율상승시 외환부문은 손실, 파생부문은 이익이 발생하는데, 전년 대비 환율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외환부문 손실규모는 축소됐다.
외은지점의 외환・파생관련 이익(단위: 억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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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21년 |
‘22년(a) |
‘23년(b) |
증감(b-a) |
증감률 |
외환·파생이익(A+B) |
13,027 |
26,697 |
10,191 |
△16,506 |
△61.8 |
외환이익(A) |
△29,685 |
△45,039 |
△16,526 |
28,513 |
손실축소 |
파생이익(B) |
42,712 |
71,736 |
26,717 |
△45,019 |
△62.8 |
판매관리비는 1조 42억원으로 전년대비 15.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인건비가 259억원 증가했고, 일부 지점에서 전산시스템 지원 명목의 본점용역비 지급 등으로 기타판관비가 648억원 증가하면서 예년 증가율(3~7%) 대비 높은 수준이다.
충당금전입액은 613억원으로 전년대비 23.7% 증가했다. 여신관련 대손충당금전입액은 고정이하여신비율 하락 등으로 감소했으나, 일부 지점에서 파생관련 ‘기타손실충당금’이 501억원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외은지점의 경우 크레디트스위스를 제외하고 전년과 유사한 이익을 시현했으나,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거래가 많은 영업구조 상 향후 거시경제 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대내외 경기둔화 추이 등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외은지점이 예기치 못한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에도 국내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외화 공급 등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동성관리 및 충실한 자본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