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금융계 / 백성진 편집위원]

세월호 사건

피해자와 유가족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백성진
월간 금융계 편집위원
금융소비자협회 사무국장
빚을갚고싶은사람들
공동대표
금융정책연구원 이사
우리가 살아가면서 세상에는 수많은 사건·사고가 매일매일 반복해 일어나고 있다. 역사가 진보하며 사건·사고, 특히 세월호 같은 대형 사건·사고는 제도를 정비하며 하나씩 사라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월호 같은 사건은 잊혀질만하면 계속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조사의 결과는 나와 봐야겠지만) 사실상 제도와 법 테두리 안에 있는, 온전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사람들의 책임과 의무가 다하지 않기에 일어나는 인재라는 것이다.

탐욕으로 점철된 경영자와 적당히 눈감아주는 관료, “위에서 시키는데 어떻게 해”라는 선장, 선원…. 거기에 확인하지 않는 정부, 일이 터지지 않으면 절대 신경을 안 쓰는 언론까지…. 물론 나랑은 상관없다는 무관심까지…. 이 모두가 합쳐져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안타깝고 슬프고 답답하고…. 뭐라고 말로 표현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이 또한 현재 우리 국민 모두의 감정이 아닐까….

이런 사고는 사실 기존의 금융 관련 사고와도 일맥상통하다. 탐욕과 무사 안일주의, 좋은 게 좋은 거 등등 세월호도 마찬가지지만 기존의 금융사고도 막상 터지고 나면 그 원인은 사실 모두가 똑같다. 물론 세월호는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의 목숨이 어이없게도…. 휴.

…….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쳤으면 좋겠다…. 시스템은 투명해야 하고 사회는 관심이 넘쳐야 한다. 사람이 아무리 준비해도 사고는 있고 사건은 터진다. 하지만 이런 일이 더는 없어야 한다. 교통사고가 난다고 차를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운전자와 비운전자가 법과 제도에 충실하고 서로 관심을 가진다면 사고는 확실히 줄일 수 있다. 그건 분명한 사실이다.

두서없다. 너무 큰 사고로 인해 답답하고 슬프기만 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금융사고가 터질 때마다 관련자들과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소나기는 피해가자’라는 마인드로 대응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제발 이번만은 그러지 말자….

앞으로 일어나는 사건·사고 중 인재로 인한 이런 대형 사고는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 항상 피해는 우리가 본다. 어이없게도 관련한 책임도 우리만 진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너무 관심이 없고 성의가 없다. 조금만 관심을 가질 성의만 있어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인재는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금융 사고의 99%가 인재라는 걸 상기시키자….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조금만 사회에 관심을 가져보자…. 제2의 세월호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곧 있을 지방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투표를 하자!! 내 돈과 내 생명을 지켜야 하는 법과 제도…. 그리고 정부!!!

우리는 안심하고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걸 명심하자, 그리고 그 권리는 너와 내가 지켜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그 지키는 방법은 작은 관심을 가질 성의만 있어도 된다. 그걸 귀찮아한 우리는 세월호를 보고 안타까워하며 너무 큰 비용을 치르고 있다….

다시 한 번 피해자와 유족에게 깊은 애도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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