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펀드4000억돌파.[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펀드4000억돌파.[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금융계=김수지 기자]   유리자산운용은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펀드’ 순자산이 4,000억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작년에 반도체를 포함한 대부분의 성장주들이 큰 낙폭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펀드는 다른 테크펀드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모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반도체 주가가 연초 이후 강하게 반등하는 이유는, 올해의 반도체 매출하락은 이미 시장에서 예측된 결과로서 그 우려를 작년에 대부분 주가하락에 반영시켰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도 지난 분기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 이후 빠르게 주가가 회복되고 있으며, 비메모리 반도체는 최근 챗GPT로 기인한 인공지능 시장의 확대로 인해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세계 인공지능 프로세서 GPU 공급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엔비디아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을 기록한 종목이 되었다. (연초이후 현재까지 113% 상승)

글로벌 반도체 대표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또한 올해 27% 상승하였는데, 이는 S&P500지수 +9%와 나스닥지수 +21%를 크게 뛰어넘는 수익률이다.

반도체 기업들의 펀더멘털 또한 하반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으로 갈수록 반도체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감산이후 증산에 따른 시간 소요에 따라 반도체 가격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회복과 새로운 산업영역으로 자리잡은 인공지능 섹터를 선점하기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이 덧붙여질 경우, 반도체 섹터의 장기적인 상승추세 또한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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