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수 연출가, 한혜신 작곡가, 배우 박정원, 조성태, 김민강 참여

뮤지컬 이프 아이 월 유 포스터. 사진=아트로버컴퍼니
뮤지컬 이프 아이 월 유 포스터. 사진=아트로버컴퍼니

[금융계=김선근 기자] 제4회 KT&G 상상마당 공간지원사업 '퍼포먼스 챌린지' 선정작 뮤지컬 '이프 아이 월 유(IF I WERE YOU)'의 리딩 쇼케이스가 지난 1일 대치아트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뮤지컬 '이프 아이 월 유'는 192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슬럼프에 빠진 인기 소설가 이수현이 자신의 소설에 남다른 해석을 펼치는 작가 지망생 강인호를 문하생으로 들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리딩 쇼케이스에서는 배우 박정원, 조성태가 각각 이수현과 강인호 캐릭터에 분했으며, 원활한 극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배우 김민강이 지문 리딩으로 참여했다.

리딩 쇼케이스는 2회에 걸쳐 약 90분간 인터미션 없이 박정원, 조성태, 김민강 배우의 목소리를 통해 높은 관객 집중도를 보이며 공연됐다.

매회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 앞에서 박정원은 오로지 소설을 쓰는 일에만 비틀린 열정을 쏟는 오만하고 냉정한 작가 이수현을 표현했고, 조성태는 동생의 살인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려 문하생으로 가장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인물을 그려냈다.

또 피아노, 첼로, 클라리넷, 기타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두 배우의 목소리를 뒷받침해, 이수현과 강인호의 첨예한 갈등과 대립은 물론 서로의 본질을 파헤치려는 시도를 한층 더 강렬하고 생생하게 객석에 전달했다.

공연 종료 후 진행된 관객 설문에서는 음악에 대한 만족도와 더불어 작품의 메시지에 대한 주목도가 높게 나타났다. “몽환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소규모 실내악으로도 표현이 풍부하게 느껴졌다”, “넘버가 직관적이면서 극에 잘 어울렸다”는 음악에 대한 호평과 함께 “생각해 볼만한 주제의식이 명확한 작품”, “다양한 해석을 해볼 수 있어 좋았다” 등 뮤지컬 '이프 아이 월 유'가 갖는 메시지가 다수 언급됐다.

이번 뮤지컬 '이프 아이 월 유' 리딩 쇼케이스는 뮤지컬 '모딜리아니', '에곤실레' 연출, 뮤지컬 '엔딩노트' 극작·연출 등을 역임한 정찬수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또 뮤지컬 '테레즈 라캥', '머더러', '엔딩노트' 작곡·음악감독 등을 역임한 한혜신이 작곡을 맡아 대학로 떠오르는 작가X작곡 콤비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웰메이드 순수 창작 뮤지컬임을 입증했다.

한편 뮤지컬 '이프 아이 월 유'는 수정 보완 과정을 거쳐 내년 3월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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