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15일부터 21일까지...블라인드 사이버 모의해킹(공격‧방어) 훈련

금융보안원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국내은행들의 사이버대응능력을 점검하는 모의해킹훈련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30일 금융보안원이 실시한 '2023 금융전산 재난대응 안전한국 합동훈련' 후 단체사진.
금융보안원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국내은행들의 사이버대응능력을 점검하는 모의해킹훈련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30일 금융보안원이 실시한 '2023 금융전산 재난대응 안전한국 합동훈련' 후 단체사진.

[금융계=이승호 기자] 국내은행의 사이버위협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 모의해킹 훈련이 실시된다.

금융보안원은  14일 "최근 랜섬웨어,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위협이 양적으로 확대되고 질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부 위협으로부터 국내 금융회사의 전자금융기반시설을 안전하게 보호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보안원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2월 15일(목)부터 21(수)까지 은행권을 대상으로 화이트해커를 통한 '블라인드 사이버 모의해킹(공격‧방어)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해킹훈련은 기존의 훈련대상, 일시 및 공격내용 등을 미리 협의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도상훈련 방식과 달리, 훈련내용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고, 불시에 화이트해커(금보원 RED IRIS팀)를 통한 실제 해킹 등을 시도하고 금융회사가 이를 방어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처럼 블라인드방식을 도입한 것은 최근 신기술 도입에 따른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다양한 사이버 위협에 대해, 해커의 시각에서 정보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확인하고 조치함으로써 은행권의 실질적인 대응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해킹훈련은 금융보안원의 RED IRIS팀이 가상의 공격자가 되어 국내 19개 은행의 서버해킹(침투)과 디도스 공격을 시도한다.  이에 은행들은 금융보안원 RED IRIS팀의 공격을 탐지‧방어하고, 디도스 공격의 경우 비상대응센터로 트래픽을 전환하여 업무연속성을 유지하는 일련의 대응을 점검하게 된다.

금감원은 이번 훈련을 통해 불시의 외부 침입 등에 대한 은행의 사이버 위협 탐지‧방어 역량을 점검하고, 필요시 대응절차를 개선할 예정이며, 금보원은 이와 관련한 세부 이행점검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철웅 원장은 “금보원은 매년 금융회사 등과 함께 긴밀하게 침해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사이버 위협 대응 훈련을 진행해 왔다”라며 “이번에 실시하는 블라인드 대응 훈련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난도 실전형 훈련으로서 금융권의 사이버 위협 방어체계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보원은 금감원과 함께 올 하반기에 여타 금융권역으로 블라인드 모의훈련을 확대 시행하고, 진화하고 있는 사이버위협으로부터 국내 전자금융기반시설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 블라인드 실전훈련을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하여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금융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