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원장, 연구기관장 간담회 개최...금융시스템 안정적 유지·관리할 것
올 금융산업 트렌드, ▲인구구조 변화 ▲기후금융 ▲사이버 보안 ▲AI 금융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갖고 ‘24년 금융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논의하고, 금융시장의 대내외 주요 리스크요인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다. 사진은 모두발언하는 이복현 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갖고 ‘24년 금융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논의하고, 금융시장의 대내외 주요 리스크요인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다. 사진은 모두발언하는 이복현 원장

[금융계=이승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갖고 ‘24년 금융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논의하고, 금융시장의 대내외 주요 리스크요인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복현 원장을 비롯해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연구기관장들은 ‘24년 금융권이 주목해야 할 금융산업 트렌드로 ▲인구구조 변화 ▲기후금융 ▲사이버 보안 ▲AI 금융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선정했다. 그리고 인구구조·기후변화 등 이미 예견된 미래의 위험에 대해서는 금융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AI금융 등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면서 사이버 보안도 강화하여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연구기관장들은 예상보다 견조한 세계경제 성장 및 금리인하 기대감 등 우호적인 경제여건이 조성될 수 있으나,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 높은 가계부채, 취약차주 금융부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리스크가 산재한 상황으로 금융감독 당국의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모두발언하는 이복현 원장
모두발언하는 이복현 원장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 예의주시하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시장불안 발생 시 적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 "미래 금융산업의 근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먼저 PF 사업성 평가기준을 개정하여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회사가 충분한 충당금 쌓고 신속히 정리·재구조화하여 부실 사업장에 묶인 자금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배분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 과도한 가계부채 문제는 DSR 제도를 내실화하여 채무상환능력에 기반한 대출관행을 확립하고, 이를 통해 GDP대비 가계대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원장은 "경기회복 지연, 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다중채무자 채무상환능력 악화에 대비하여 공적·사적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신용회복 및 재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갖고 ‘24년 금융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논의하고, 금융시장의 대내외 주요 리스크요인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다. 행사후 기념촬영.

특히 이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그간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도 많이 확충해 왔다"라며 "PF 연착륙 방안 등을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원장은 "정확한 통계나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막연한 위기감 조성보다는 합리적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지속 소통하자"며 "이번에 제시된 의견은 향후 금융감독원 업무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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