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김수현 기자] 한국 재즈 음악계의 전설적 인물이자 코리아 재즈 퀸텟 '78의 창립자인 이판근 선생이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한국 재즈 음악의 발전과 후배 음악가의 양성에 헌신한 고인은 국내외 음악인들에게 깊은 존경을 받아왔으며, 한국 재즈 음악계의 아버지로 불려왔다.

이판근 선생은 1934년 일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서울대 상과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직장 생활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재즈 음악에 대한 사랑을 끝내 포기하지 않고 음악의 세계로 돌아섰다.

이 선생은 한국 재즈 이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새롭게 정립하여 한국 재즈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당신은 나의 누구세요', '소월길' 등 200곡 이상의 곡을 작곡 및 편곡함으로써 후세에 남길 음악적 유산을 창출했다.

고인의 빈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되었고,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11시 30분에 있을 예정이다. 음악계 인사들과 제자들이 모여 스승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의 삶과 업적을 기리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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