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외국계금융사 대상 감독‧검사 방향 및 애로‧건의사항 청취

금융감독원은 28일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에서 '건전하고 공정한 금융을 향해'라는 부제로 「FSS SPEAKS 2024」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외국계 금융사 대표 및 임직원, 주한 대사관, 주한 상공회의소, 서울시‧부산시‧서울투자청‧부산국제금융진흥원 등 유관기관 등 230 여명이 참석했다. 환영사하는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금감원
금융감독원은 28일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에서 '건전하고 공정한 금융을 향해'라는 부제로 「FSS SPEAKS 2024」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외국계 금융사 대표 및 임직원, 주한 대사관, 주한 상공회의소, 서울시‧부산시‧서울투자청‧부산국제금융진흥원 등 유관기관 등 230 여명이 참석했다. 환영사하는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금감원

[금융계=이승호 기자] 금융감독원은 28일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에서 '건전하고 공정한 금융을 향해'라는 부제로 「FSS SPEAKS 2024」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외국계 금융사 대표 및 임직원, 주한 대사관, 주한 상공회의소, 서울시‧부산시‧서울투자청‧부산국제금융진흥원 등 유관기관 등 230 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FSS SPEAKS' 행사는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올해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외국계 금융회사의 경영상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이다.

특히 10개국 주한대사 등이 직접 참석하는 등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주요국의 깊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행사는 ‘건전하고 공정한 금융을 향해(Toward Sound and Fair Finance)’라는 부제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환영사 및 미국·프랑스·중국·일본·영국대사의 축사로 시작했다.

이복현 원장은 환영사에서 "올해가 그간의 고금리·고물가 부담에서 벗어나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해야 할 중요한 해"라며 "금융감독원은 ‘건전하고 공정한 금융’ 추진을 통해 금융 본연의 역할을 정립하여, 한국이 합리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매력적인 투자 시장이 되는데 금융감독의 지향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발전 및 효율적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는 한편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금융회사들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는 개선할 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다만 이 원장은 "금융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불법․불공정 행위는 엄단하여 공정한 시장 질서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장은 "지난해 개최한 두 번의 해외 IR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금융의 충분한 잠재력을 체감했다"고 밝힌 후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축적된 국내 자본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므로, 외국계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필립 골드버그 미국대사는 축사에서 "금융 시스템과 경제는 본질적으로 연관된 만큼, 한국의 경제성장 및 민주주의의 지속을 위해서는 건전하고 공정한 금융 시스템이 굳건히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 후 " 아울러, 한․미 양국은 인도․태평양 경제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중요 파트너 관계로, 안정적 금융 시스템에 기반한 양국 민간 부문의 교류도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립 베르투 프랑스대사도 축사에서 "자국 금융회사들이 그간 한국의 놀라운 경제 발전을 체험하며, 한불 양국간의 경제 성장의 토대를 이루는 결정적 역할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프랑스 금융회사들이 지속적으로 한국 경제를 지원하고, 책임있는 사회․환경적 금융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싱 하이밍 중국대사도 축사에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교역이 크게 증가하면서, 중국이 발전하는데 한국이 중요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중국은 금융시장의 대대적 대외 개방을 추진 중으로, 이와 관련하여 양국 금융당국 간 금융규제 협력 및 금융 위험의 공동 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일본대사 역시 "작년에 재개된 한일 셔틀 외교가 양국의 동반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지난해 금감원장과 일본 금융청장의 만남으로 금융감독 정례회의가 재개된 만큼, 글로벌 과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대응과 더불어 저출산·고령화 등 공통 과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콜린 크룩스 영국대사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 금융의 위상이 제고되는 가운데, 한영 양국이 녹색금융과 ESG 투자 등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공동 성장의 기회로 삼을 필요성이 있다"라며 "영국 금융의 전문 지식과 자원은 한국의 역동적 경제혁신에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현재 진행중인 양국간 FTA 개선 협상이 금융투자 증가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세션Ⅰ은 국내외 경제‧금융 전문가의 금융 환경 변화 및 전망 등에 대한 발표와 금감원의 주요 감독‧검사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2024년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제이슨 알포드 세계은행그룹 한국 대표는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은 전세계적인 긴축 통화정책의 영향으로 ’22년부터 ’24년까지 3년 연속 성장률의 둔화가 예상된다"며 "’25년에는 물가 안정에 따른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기대되면서 회복세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이슨 알포드 대표는 "전세계 지정학적 긴장 및 무역규제 강화 등의 경제 하방요인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투자 촉진을 위한 과감한 구조개혁 추진도 필요하다.

또 '2024년 국내 경제‧금융시장 전망'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정대희 연구부장은 "KDI는 올해 국내경제에 대해 내수 성장세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주도의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했다"라며 이를 근거로 미국의 높은 성장세 및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올해 국내 물가상승률은 내수 성장세의 둔화를 반영하여 지난해 대비 둔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마지막 주제발표자로 나선 금융감독원 김성욱 기획조정국장은 ‘2024년도 금융시장 변화 및 금감원의 감독‧검사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세션Ⅱ에서는 은행·보험·금융투자 등 각 금융권역별 소관 부서장이 권역별 감독‧검사 방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외국계 금융회사의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애로‧건의사항을 감독‧검사 및 금융중심지 조성업무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간담회, 소통협력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외국계 금융회사와의 소통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FSS SPEAKS' 행사는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올해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외국계 금융회사의 경영상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이다. 특히 10개국 주한대사 등이 직접 참석하는 등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주요국의 깊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사진=금감원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FSS SPEAKS' 행사는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올해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외국계 금융회사의 경영상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이다. 특히 10개국 주한대사 등이 직접 참석하는 등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주요국의 깊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사진=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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